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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1.27 조정장세 펀드 관리 요령
조정장세 펀드 관리 요령

날뛰는 증시, 말 갈아타면 낙마할 수도


국내 주식형 펀드와 중국 펀드에 3년 가까이 투자해 온 장기간 씨는 최근 시장의 흔들림이 불안하기만 하다.

지금까지 주식시장의 부침을 경험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미국의 경기 불안과 중국의 과열 및 증시 버블 경고에 마음이 편치 않다. 단기적인 조정이 아니라 중기적인 고점을 통과하는 상황일 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떨칠 수가 없다.

3년 가량 투자하면서 상당한 수익이 발생한 터라 주가가 떨어지면 손실금액도 그만큼 클 것이라는 생각에 펀드를 계속 유지해야 할 지 환매해야 할 지 고민이다.

시장이 출렁이거나 하락할 때도 흔들리지 않고 펀드를 유지하는 것이 최선일까. 주가가 조정을 받을 때 펀드를 관리하는 방법은 따로 없을까.

◆ 시황이 불안할수록 초심 되새겨야

기본적으로 펀드는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라고 하지만 무턱대고 오래 들고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운용 방향이 유지되는지, 담당 매니저가 자주 바뀌지는 않는지 펀드 설정액이 줄어들고 있지는 않은지 전반적인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필요할 경우 다른 상품으로 갈아타기도 해야 한다.

또 펀드 수익률이 높아 포트폴리오 내에서 비중이 지나치게 커졌을 경우에는 재조정도 해야 한다.

이처럼 펀드는 가입 이후 관리가 필요하지만 시장 상황이 환매나 갈아타기의 이유가 될 수는 없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시장 상황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을 뿐 아니라 섣불리 예측하고 대응했다가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얘기다.

당초 포트폴리오를 자신의 투자성향과 목적에 맞게 짰다면 단기적인 주가 변동에 휘둘릴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보고 인내해야 한다는 것.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의 민주영 선임연구원은 "단기적인 시황에 따라 펀드를 옮겨다닐 경우 엇박자가 나기 쉽고 수익을 내기 힘들다"며 "투자한 지역의 성장이 꺾이는 것이 아니라면 비중을 늘리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 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투자 목적에 변동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비중을 조절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당장 목돈 써야 한다면

주가가 떨어질 때 적립식펀드는 평균매입 단가를 낮추는 효과를 가져온다. 주가가 장기적으로 상승하는 그림이라고 하면 조정을 보일 때 투자를 늘리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거치식은 얘기가 다르다. 주가가 오를 때 복리의 효과를 내면서 수익이 붙지만 떨어질 때도 역시 원금과 수익금을 합한 총자산에서 손실이 발생한다.

가까운 시일 안에 목돈을 쓸 일이 있거나 오랜 기간에 걸쳐 쌓은 수익을 일부라도 실현하고 싶다면 펀드를 부분환매하는 것이 한 가지 방법이다.

펀드평가회사 제로인의 허진영 애널리스트는 "각 지역별 주가 전망을 정확하게 맞추기 힘들기 때문에 분산투자를 해야 하며 포트폴리오를 제대로 설계했다면 단기적인 주가 등락에 노심초사할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보고 기다릴 수 있어야 한다"며 "주가 조정을 피하고 싶을 경우에는 부분환매나 납입을 잠시 중단하고 쉬어가는 것도 펀드관리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빚내서 펀드했는데…

주택담보 대출을 받아 펀드에 투자했거나 은행의 마이너스 통장에서 매달 적립식 펀드로 자동이체를 시킨 경우라면 펀드를 환매하고 빚부터 갚는 것이 순서다.

투자 방법이 처음부터 잘못됐을 뿐 아니라 빚 내서 투자했는데 손실이 나면 경제적인 손실 뿐 아니라 심리적인 타격도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몇 년 사이 주가가 강하게 상승하자 자기자본이 아닌 여러가지 방법으로 레버리지를 일으켜 펀드에 투자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투자의 기본부터 다시 되새겨야 한다고 지적한다. 펀드 투자는 여윳돈으로 2~3년 또는 그 이상 장기적인 관점으로 임해야 한다는 것.

실제로 500% 이상 고수익이 난 펀드는 대부분 5년 이상 장기간 운용된 상품이라는 데서 펀드의 장기 투자 효과가 입증된 바 있다.

허진영 애널리스트는 "수익이 나고 있다 하더라도 대출을 받아 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며 "투자의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강세장 속에 펀드의 기대수익률이 지나치게 높아진 것도 그리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라며 "자신의 기대수익률을 한 번 점검해 보고 지나치게 높다고 판단될 경우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 주가 빠지는데 리버스 해봐?

단기적인 조정을 틈타 리버스펀드로 수익을 내보겠다는 생각은 위험천만한 발상이다.

민주영 선임연구원은 "장기적인 하락 추세가 아니라 단기적인 조정을 겨냥해 리버스펀드에 가입하는 것은 리스크를 높이는 일이다"며 "실제로 리버스펀드에 1년 이상 가입했다가 손실을 보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는 경제적인 손실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펀드 투자로 수익을 올릴 때 원금을 잃은 데 대한 심리적인 고통에서도 자유롭기 힘든만큼 신중한 선택을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코스피지수가 2000을 넘지 못하고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하락 후 반등도 탄력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펀드로 하락에 베팅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최근 주가가 내림세를 보였을 때 리버스펀드는 플러스 수익을 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수익률은 참담한 수준이다.

7개 리버스펀드는 최근 1개월 동안 평균 5% 내외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1년을 기준으로 볼 때 '한국부자아빠엄브렐러리버스인덱스파생상품'이 26% 손실을 기록했고 푸르덴셜운용과 하나UBS에서 운용하는 엄브렐러리버스펀드 역시 25% 내외의 손실을 내고 있다. '삼성리버스인덱스파생상품'도 1년 동안 20% 이상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Posted by 진시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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